defi.com CEO 닐 메이, 업계에 도전장 내밀다: “대부분의 DeFi 프로젝트는 사람들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가 아닌 익명성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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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com CEO, DeFi 프라이버시 흐름에 문제 제기

런던, 영국에서 defi.com의 CEO 닐 메이가 최근 DeFi 업계의 프라이버시 경쟁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탈중앙화 금융 업계가 영지식 증명과 프라이버시 풀을 도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메이는 많은 프로젝트가 정작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현재 업계가 만드는 프라이버시 솔루션 대부분은 사용자를 보호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거래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메이는 이를 두고 “신원 확인 없는 프라이버시는 그저 숨는 것일 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업계가 거래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에는 큰 관심을 쏟아왔지만, 사용자가 자신의 신뢰도와 평판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신원 시스템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거래를 감추기만 하면 프라이버시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금융은 단순히 돈을 보내고 받는 기능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대출을 받으려면 신뢰가 필요하고, 거래 상대방과 관계를 맺으려면 최소한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사용자가 완전히 익명의 상태로만 존재한다면, 그 사람에게 신용을 부여하거나 장기적인 금융 관계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은 같지 않다

메이의 발언은 최근 DeFi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 중심 프로토콜 흐름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합니다. 그는 토네이도 캐시 이후 등장한 프로젝트들이나 ZK 기반 레이어2 솔루션의 기술적 성과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프라이버시가 그 자체로 완성된 금융 인프라가 될 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익명성 풀은 내부 고발자나 정치적 반대자에게는 분명히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자신의 금융 활동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생존과 안전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나 기관 투자자에게는 무조건적인 익명성이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어떤 자금을 받았을 때, 그 자금이 제재 대상 지갑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모든 거래 내역이 완전히 삭제되거나 추적 불가능하게 처리된다면, 사용자는 자신이 합법적인 금융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도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신용 기록을 쌓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이는 업계가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을 혼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진정한 프라이버시는 모든 정보를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정보를 누구에게, 어느 정도까지 공개할지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무조건 숨기는 것과 선택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구조입니다.

누락된 요소는 휴대 가능한 신원 정보

2018년부터 DeFi라는 카테고리를 상징하는 도메인을 보유해 온 defi.com은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자신들이 “신원 우선 금융”이라고 부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사용자가 휴대 가능하고 사람이 읽을 수 있는 DeFi ID를 갖고, 이를 개인정보 보호 인프라 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전면적인 비밀 유지보다는 선택적인 정보 공개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모든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동시에 필요한 순간에는 자신이 규정을 지키는 사용자라는 점,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상대방이라는 점, 일정한 평판을 쌓아왔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WalletConnect와 Summer.Fi에서 근무한 뒤 defi.com에 합류한 최고 제품 책임자 샘 뉴먼은 DeFi ID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용자가 완전히 익명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정보가 노출되는 것도 아닙니다. defi.com은 내부적으로 스텔스 주소를 사용해 사용자의 보유 자산과 지출 내역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외부에서 사용자를 쉽게 추적하지 못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검증 가능한 자격 증명과 영지식 증명을 활용해 규제기관이나 거래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지역의 규제를 충족한다는 사실은 증명하되, 전체 자산 내역이나 모든 거래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익명성 풀의 한계

뉴먼은 기존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과 defi.com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지적한 순수 익명성 풀의 가장 큰 문제는 이동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한 프로토콜에서 쌓은 평판이나 신뢰도, 정상적인 활동 이력이 다른 프로토콜로 자연스럽게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사용자가 새로운 DeFi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과거에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해왔는지, 대출을 잘 상환했는지, 위험한 주소와 거래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뉴먼은 이를 두고 금융 시스템이라기보다 카지노에 가깝다고 표현했습니다.

실제 금융 시스템에서는 신용 기록과 평판이 중요합니다. 은행 대출, 보험, 투자, 기업 금융 모두 사용자의 과거 이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DeFi가 더 큰 규모의 금융 시스템으로 성장하려면, 단순히 지갑 주소만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개인정보 보호

메이는 현재 업계의 흐름이 과거 암호화폐 시장의 실패를 반복할 위험이 있다고 봅니다. 2021년 강세장 당시 많은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구조보다 과대광고에 의존했고, 이후 시장 조정 과정에서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그는 지금의 프라이버시 프로젝트 중 일부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메이는 “개인정보 보호”를 마케팅 용어로만 활용하고, 실제 아키텍처 설계 원칙으로 삼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규정을 준수하고, 평판을 쌓고,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면, 그것은 금융 가치를 만드는 시스템이 아니라 단순한 익명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defi.com의 주장은 분명합니다. 프라이버시는 필요하지만, 책임과 검증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관 투자자와 일반 사용자가 DeFi를 더 많이 사용하려면, 단순히 “숨길 수 있다”는 기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합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임을 증명할 방법도 필요합니다.

2026년 여름 비공개 알파 출시 예정

defi.com은 이제 다음 개발 단계에 들어갑니다. 회사는 2026년 여름에 소수의 초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알파 버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플랫폼 이용은 신청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알파 버전에서는 신원 중심 금융 시스템의 초기 구성 요소들이 공개될 계획입니다.

회사는 이후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공개하기보다는, 사용자 신원, 선택적 정보 공개, 개인정보 보호 인프라, 크로스체인 경험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메이는 “개인정보 보호는 필수적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차세대 DeFi가 사용자에게 존엄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용자가 원할 때는 신원을 드러낼 수 있고, 필요할 때는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발언은 DeFi의 다음 경쟁력이 단순한 수익률이나 거래 속도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과 평판을 직접 소유하면서도, 필요한 만큼만 공개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defi.com이 만들려는 신원 우선 금융

defi.com은 사용자가 소유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신원을 중심으로 하는 신원 우선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파편화된 지갑 기반 시스템을 통합된 크로스체인 경험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DeFi 사용자는 여러 체인과 지갑, 프로토콜을 오가며 활동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은 복잡해지고, 신원과 평판은 각 서비스 안에 흩어지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defi.com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통합된 사용자 경험과 휴대 가능한 신원 정보를 결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는 통신 인프라, 기업용 소프트웨어, 금융 시스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기술 전문가들이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차세대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공개 알파 테스트 신청은 현재 defi.com에서 가능합니다.

결국 닐 메이의 주장은 DeFi 업계가 프라이버시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입니다. 거래를 감추는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자신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은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익명성과 책임, 프라이버시와 신뢰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앞으로 DeFi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면책 조항: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금융 또는 투자 자문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시장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합니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직접 조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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